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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12
2026.02
노무법인 이산, 서울 노원구서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활동 실천
전국 최대 규모의 ‘노무법인 이산’이 소외된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노무법인 이산은 지난 10일 서울 노원구 일대에서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수도권역 사랑의 연탄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이번 봉사활동은 겨울철 한파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현장에는 노무법인 이산의 수도권역 임직원들이 참여해 1,800장의 연탄을 기부하고, 차량 진입이 어려운 좁은 골목길 안쪽 세대까지 연탄을 직접 배달하며 온기를 전했다.노무법인 이산은 현재 전국 40개 지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각 지역과 권역별 특성에 맞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단순히 노무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역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사별로 자원봉사 및 후원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노무법인 이산 산재보상센터의 박도연 이사는 “최근 물가 상승과 추위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우리의 작은 정성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소외계층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바탕으로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ESG 경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노무법인 이산은 이번 연탄 봉사 외에도 전국 각지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랑의 밥차, 환경 정화 등 다양한 형태의 봉사활동을 정례화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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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2026.02
단 하루의 노동, 벼 수매 현장서 숨진 60대 근로자 ‘산재 인정’
2024년 11월, 수능 전날의 비교적 포근했던 가을날. 60대 후반의 A씨는 오랜만에 일터로 향했다. 1년에 단 두 번, 마을의 큰 행사인 ‘벼 수매’ 작업을 돕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그것이 그의 마지막 출근이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평소 건강하던 60대, 26톤의 무게 앞에 쓰러지다경북의 한 농협 창고. A씨를 포함한 4명의 작업자는 당일 오전부터 2,500여 포대의 벼를 적재하는 고강도 작업에 투입됐다. 최근에는 지게차를 이용한 ‘톤백’ 작업이 일반적이지만, 이곳은 여전히 40kg 쌀 포대를 사람이 직접 어깨에 메고 20층 높이까지 쌓아 올리는 ‘전통 방식’을 고수하고 있었다.A씨는 오후 2시경, 약 3~4m 높이의 벼 포대 탑 위에서 마무리 작업을 하던 중 소리 없이 쓰러졌다. 동료들이 발견했을 때는 이미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당일 그가 옮긴 벼 포대만 약 600~700개. 무게로 따지면 무려 24~26톤에 달하는 압도적인 양이었다. 2L 생수 20개들이 묶음을 600번 넘게 나른 것과 맞먹는 강도다.- 90% 막힌 혈관, ‘개인 질환’인가 ‘업무상 재해’인가사건 초기, 산업재해(산재_ 승인 전망은 불투명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A씨의 심장 혈관은 죽상경화증으로 인해 이미 80~90%가 폐쇄된 상태였기 때문이다.)근로복지공단은 대개 이러한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업무 때문이 아니라 원래 앓던 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그러나 사건을 맡은 김하람 공인노무사(노무법인 이산)는 관점을 완전히 뒤집었다. ‘단 하루만 일했다’는 약점을 오히려 ‘신체가 적응할 시간조차 없었던 급격한 업무 부담’이라는 강력한 무기로 새롭게 해석해 낸 것이다.“평소 운동을 안 하던 사람이 갑자기 운동장 20바퀴를 뛰면 몸에 무리가 가는 것과 같습니다. 고령의 재해자가 평소 수행하지 않던 40kg 중량물 취급이라는 고강도 노동에 갑자기 노출된 것은 신체 적응력의 한계를 넘어서는 급격한 환경 변화였습니다”- 질병판정위원회를 움직인 ‘쌀 포대’와 ‘손 갈고리’승부수는 질병판정위원회 심의 당일에도 이어졌다. 담당 노무사는 말로만 설명하는 대신, 실제 현장에서 사용하는 40kg 쌀 포대와 손 갈고리를 직접 챙겨가 위원들 앞에서 작업 모습을 시연했다.15~20년 전 영상밖에 남아있지 않은 희귀한 작업 방식을 직접 눈으로 보여줌으로써, 60대 노인이 감당해야 했던 노동의 실체를 각인시킨 것이다.- 손자와 산책하던 평범한 할아버지. 가족의 눈물 닦아준 산재 승인A씨는 평소 술, 담배를 하지 않고 매일 산책을 하던 건강한 가장이었다. 사건 진행 중 유가족이 보여준 사진 속에서 A씨는 손자를 목말 태우고 환하게 웃고 있었다.준비되지 않은 이별로 깊은 슬픔에 잠겼던 유가족에게 이번 소식은 고인의 노고를 확인받음으로써 아픈 마음을 조금이나마 어루만져 주는 따뜻한 위로가 되었다.사건을 담당한 김하람 노무사는 “어제까지 건강하셨던 재해자분께서 갑자기 돌아가신 상황에서 작은 도움이라도 드릴 수 있어 감사할 뿐”이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구체적으로 전달해 억울한 노동자가 없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번 근로복지공단의 결정은 기저질환이 있더라도 단기적인 업무강도가 신체의 한계를 넘었다면 이를 ‘업무상 재해’로 폭넓게 인정해야 한다는 중요한 선례를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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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
왜 자동차 휘발유는 1급 발암물질이 됐을까
신장은 우리 몸의 노폐물을 걸러내는 핵심 장기다. 흔히 신장 질환이라 하면 그 원인 또한 비슷할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신장암과 만성 신장병은 발생 기전부터 원인 물질까지 확연히 구분된다.예를 들어 용접 과정에서 발생하는 용접 흄은 신장암의 대표적인 발암 요인이지만,먼지 형태로 흡입되는 결정형 유리규산은 신장의 여과 기능을 마비시켜 만성 신장병을 일으키는 주요 독성 물질이다.표적 장기는 신장으로 같을지라도 어떤 물질은 유전자를 변형시켜 암을 유발하고, 어떤 물질은 조직 자체를 파괴하지만 암을 유발하지는 않는다.이처럼 발암물질 해당 여부가 다르게 판단되는 이유는 뭘까. 국제암연구소(IARC)의 발암성 결정 기준을 통해 살펴보자.발암성을 증명하는 두 가지 기둥국제암연구소가 특정 물질의 발암성을 판단할 때는 두 가지 과학적 근거를 병행해 검토한다.첫째는 대규모 인구 집단을 대상으로 하는 역학연구다.이는 특정 물질에 노출된 노동자 집단이 비노출군에 비해 암 발생 확률이 통계적으로 얼마나 높은지를 확인하는 과정이다.쉽게 말해 “특정 유해요인에 노출된 사람 100명 중 10명에게 특정 암이 발생했다”는 통계적 현상을 관찰하는 것이다.둘째는 질환의 발생 원리를 분석하는 것이다.해당 물질이 체내에 들어와 어떻게 암세포를 만들어 내는지 그 과학적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과정이다.예를 들어 “특정 유해요인에 노출된 사람의 세포에서 DNA가 손상된 흔적이 발견됐다”는 생물학적 증거를 찾아내는 방식이다.통계적 데이터가 부족하더라도 암을 유발하는 과학적 원리가 명확하다면 발암 등급은 높아질 수 있다.인과관계의 확실성국제암연구소는 연구의 완성도에 따라 발암성에 대한 증거 수준을 부여한다. ‘충분한 증거’는 해당 요인에 노출되는 것과 인간의 암 발생 사이에 인과관계가 확실히 정립됐다는 뜻이다. 우연이나 흡연 등 외부 요인의 간섭을 철저히 배제하고 인과관계를 확립했을 때 부여되며, 그룹 1(확정적 발암물질) 분류의 핵심 근거가 된다.‘제한적 증거’는 인과관계가 어느 정도 설득력은 있지만 이를 확신하기에는 아직 부족함이 있다는 뜻이다.조사 과정에서의 오류나 제3의 요인을 완벽하게 통제하기 어려울 때 부여된다.인체 증거가 제한적이더라도 동물 실험 결과가 충분하다면 그룹 2A(발암성 추정 물질)로 분류된다.증거 수준의 높고 낮음은 유해요인이 법적으로 암의 원인 물질로 인정받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지난해 등급 승격한 ‘자동차 휘발유’이러한 엄격한 평가 기준을 바탕으로 국제암연구소는 5년마다 ‘우선순위 자문 그룹’을 열어 재평가 대상을 결정한다.지난 2019년과 2024년,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노출 인구가 가장 많음에도 평가가 정체돼 있던 휘발유를 최우선 재평가 대상으로 권고했다.지난해 3월 16개국 과학자들이 모여 자동차 휘발유의 발암성을 전면 재검토했다.그 결과 자동차 휘발유는 기존 ‘발암성 의심 물질(그룹 2B)’에서 ‘인체 발암물질(그룹 1)’로 승격됐다.기존에는 휘발유 노출 시 벤젠이나 납 같은 특정 성분을 개별적으로 증명해야 했으나, 이제는 ‘자동차 휘발유’라는 복합물 자체가 확정적 발암물질로 인정된 것이다.휘발유 노출 사실만으로도 방광암·위암·신장암 등의 산재 인과관계를 더욱 폭넓게 인정받을 수 있는 법적·과학적 토대가 마련됐음을 의미한다.과학은 멈춰 있지 않는다.어제는 인과관계가 불분명했던 유해물질이 오늘의 최신 연구를 통해 확정적 발암물질로 밝혀지기도 한다.국제암연구소의 등급 변화는 단순한 학술 발표를 넘어 고통받는 노동자들에게 정당한 보상의 근거를 제공하고 일터의 안전 기준을 바꾸는 강력한 동력이 된다.결국 직업병을 증명하는 과정은 끊임없이 최신화되는 과학적 근거를 법적 언어로 치환해 현장에 적용하는 일이다.휘발유 1급 발암물질 승격이 더 많은 노동자에게 실질적인 보호와 치유의 기회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